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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2장 12-17절 웰빙교회 비전(3) 버가모 교회 - 이동원 목사

by 재영구리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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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본문 : 계2장12-17
설교제목 : 웰빙교회 비전(3) 버가모 교회
설교자 : 이동원 목사님


오래전 (1830년대) 어느날 독일 트리에(Trier)에 살던 유대인 소년이 그의 법률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우리는 유대인인데 왜 유대인 회당에 안가고 교회(독일 루터교회)에 나가요?" 아버지의 대답은 전혀 신앙적인 대답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아,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외면(왕따) 당하지 않고 이 땅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단다" 본래 이 소년의 할아버지는 유대인 랍비였습니다. 그의 큰 아버지도 역시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랍비였습니다. 그러나 현실 감각이 빠르고 이재에 밝았던 이 소년의 아버지는 유대인들에 대한 사회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개신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회심의 경험이 없었던 그는 자기 아들에게 아무런 신앙적인 영향을 끼칠수 없었습니다. 나이 6살에 유아세례를 받게 했지만 그것이 이 소년을 믿음의 아들로 자라나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자라던 이 소년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교회를 완전히 떠납니다. 그리고 그의 나이 30세가 되던해 1847년 그는 엥겔스라는 사람과 영국 런던에서 유명한 "공산당 선언'(Communist manifesto)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칼 막스(Karl Marx)였습니다. 결과적인 가정이긴 하지만 만일 이 소년이 참된 믿음의 사람으로 자랄수 있었다면 세상의 역사는 얼마나 달라질수 있었을까요? 교회안에서 우리가 경험할수 있는 최대의 비극은 교회안에서 자라나고 교회를 출입하며 살아가면서도 믿음을 배우지도 못하고 믿음을 지키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이런 믿음의 갈등을 겪고 있었던 교인들이 다수였던 교회가 바로 버가모 교회였습니다. 우리는 주께서 1세기에 존재하던 소아시아 7교회에 보내신 편지가운데 세 번째 교회인 버가모 교회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교회를 통하여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강한 교회 비전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버가모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본문 12절에 보면 이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주님은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분"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좌우에 날선 검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거나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버가모 교회가 바로 선 교회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것이 이 두가지였던 것으로 주님께서 판단하신 것으로 보여 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살피고 성찰하는 교회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앞에 당당할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교회가 되라고 권면하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때로 이 두가지 이미지는 동전의 양면처럼 동일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지만 이 말씀을 거절하는 사람들에게는 심판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는 그런 의미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12절에 나타난 검이 16절에 다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말씀을 순종하여 회개할 것인가 아니면 심판 받을 것인가를 촉구하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버가모 교회가 처한 정확한 상황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버가모 교회를 향한 주님의 칭찬1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져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여기서 특별히 주목할 것은 사탄에 대한 언급입니다. 이 버가모라는 도시와 관련하여 사탄의 권좌(위,throne)가 있는 곳, 사탄이 사는 곳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 도시는 베르가마(Bergama)로 불리우는데 이 도시에 가면 도시 어느곳에서나 350m높이의 산 정상에 소위 아크로폴리스가 형성되어 있고 산 꼭대기에 제우스 신전을 위사하여 디오니소스 신전, 아테나 신전터가 유적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특히 아테네 신전터는 동시에 로마 황제 숭배를 위한 아우구스투스 신전터로 동시에 사용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버가모 도시는 주전 197년부터 138년까지 유메네스 2세와 그의 동생 아타루스2세가 통치하던 시기에 소위 로마와 협력하며 버가모 왕국의 황금시대를 누린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대신 그들은 이교의 신들과 로마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대가를 치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BC4세기 초부터 이미 이 도시에는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피우스(Asclepius)를 숭배하는 신전과 병원이 세워져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치유를 위해 이 도시를 찾고 있었습니다. AD129년 이 도시에서는 유명한 의사 갈렌(Gallen)이 태어납니다. 그의 명성과 공헌으로 본격적인 현대적인 병원 타운(심리치료, 음악치료, 목욕치료, 식이요법을 병행함)이 형성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의학적인 시술과 함께 이 도시에서는 치료의 신들의 도움을 받기 위한 사단 숭배가 성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마치 요즈음 우리가 건강을 위해 요가를 하다가 마침내 이방신에게 영혼을 파는 현대인들처럼 말입니다.) 이런 도시의 정황이 사도 요한이 보기에는 사탄의 권좌 다시 말하면 사탄의 본부가 있는 도시로 보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버가모는 가장 이교적이고 가장 세속화된 도시의 전형이었던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 한 모퉁이에서 교회 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버가모 교인들은 이런 도시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아니하고 굳건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를 믿는 믿음을 져버리지 아니하였도다"(13절) 그리고 그들중에는 심지어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순교자를 배출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순교자중 한 사람이 안디바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그를 가르쳐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우스가 주님이라고, 혹은 가이사가 주님이라고 고백하던 도시에서 그는 담대하게 예수가 주님이시라고 그분만이 참으로 주가 되신다고 고백하며 순교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이 버가모 도시를 방문하면 거대한 우상 신전의 시장터인 아크로 폴리스 산아래서 믿음을 지켰던 이 버가모 공동체를 기념하기 위해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붉은 벽돌교회(Red Court-본래는 태양신이었던 세라피스 신전터)를 방문하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교회 모든 성도들이 이렇게 믿음을 지켰던 것은 아닙니다. 책망이 필요했던 성도들도 적지 않았던 것입니다.

 

3.버가모 교회를 향한 주님의 책망14-15절에 기록된 책망은 두가지로 요약될수 있습니다. 하나는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니골라당의 교훈에 다하여는 이미 에베소 교회를 향한 메시지에서 이미 다룬 바가 있습니다만 성경학자들은 대체로 무 율법주의적인 방종 특히 성적인 방종에 빠진 무리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니골라당의 교훈은 한마디로 쾌락주의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적당한 쾌락은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결코 인생을 즐기는 것을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을 떠난 방종은 아닙니다. 쾌락은 허용될수 있지만 쾌락주의는 결코 성경적인 삶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 발람의 교훈은 무엇입니까? 구약 민수기에 보면 선지자 발람은 발락이 내놓은 삯(돈)에 눈이 어두워져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의 자리로 그리고 음행의 자리로 이끈 자였습니다. 발람의 교훈은 배금주의 혹은 맘몬주의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 특히 성도들이 돈 때문에 예수님을 배신하고. 돈 때문에 신앙을 배신하고, 돈 때문에 양심을 배신하고, 돈 때문에 돈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지도자들 때문에 이런 교회들 때문에 이런 교인들 때문에 얼마나 교회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습니까?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런 세속적인 쾌락주의와 맘몬주의를 극복한다면 주님은 17절에서 그들에게 감취었던 만나 세상의 것보다 더 배부른 하늘의 떡이신 예수님의 임재로 채워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흰돌에 새이름 곧 세상이 약속하는 추한 쾌락이 아닌 거룩한 변화의 경험, 세상은 알수 없는 우리 자신만 아는 이 놀라운 변화의 간증으로 우리를 채우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4.버가모 교회에서 배워야 할 웰빙교회의 비전그렇다면 우리가 이 버가모 교회에서 배워야 할 건강한 교회의 비전, 웰빙교회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믿음을 지키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가장 위대한 재산은 빌딩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유한 현금도 아닙니다. 주일마다 우리가 드리는 헌금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재산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모든 것을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나는 우리 교회의 자랑이 빌딩이 안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우리 교회의 자랑이 우리 교인의 숫자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나는 우리 교회의 자랑이 우리 교인들의 믿음이기를 바랍니다. 초대교회의 핍박의 시기를 지나고 소위 비잔틴 시대 중세기의 기독교 황금시대에 접어든 어느날 한 사제가 방금 완성된 은과 금으로 입혀진 거대한 성당을 가르치며 "베드로 사도가 은과 금은 없거니와--라고 말한 것도 이제 옛말이 된거야"하자 다른 한 사제가 유명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부터는 내게 있는 것으로 주노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선포할수 있는것도 옛 말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그 최대의 자산은 예수뿐인 것을 확인하십시다. 그 무엇도 예수의 이름 그리고 그 예수의 이름을 믿는 믿음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 믿음으로만 우리가 구원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으로만 하나님의 자녀로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으로만 하늘 나라의 문을 열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으로만 기도의 응답이라는 기적의 문을 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으로만 삶의 진정한 보람과 의미를 거둘수 있기 때문입니다.

 

1928년 황금의 바리톤 목소리를 소유한 목사의 아들이었던 한 그리스도인 청년이 돈이 없어 대학을 중퇴하고 보험회사 세일즈 맨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방송국 공개홀에서 노래한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 NBC방송국의 전속가수로 활약해 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이때 그의 나이 23세였습니다. 그 앞에는 이제 돈과 인기가 보장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쩐지 그가 좋아하는 교회에서 그리고 복음집회에서 찬양할 기회가 날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며 기도하던 그가 자기 집 응접실 피아노앞에 앉았을 때 어머니가 평소에 좋아하여 10년을 애송해온 신앙시 한편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시를 읽어 내려가던 그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기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주님, 제 목소리, 제 존재, 제 젊음 모두 주를 위해서만 드리겠습니다."그는 자기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멜로디를 어머니가 애송하는 신앙시에 맞추어 작곡을 시작합니다. 이날 탄생한 찬송이 찬송가 102장입니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조지 베버리 쉐아(George Beverly Shea)옹의 이야기입니다.그후로 그는 전도자 빌리 그래함을 만나 그와 더불어 평생을 동역하며 찬양과 간증으로 주님을 섬기는 사역에 헌신하게 됩니다. 예수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믿음-이것이 세상 그 무엇보다 더 존귀하고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96세인데 아직도 찬양사역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이렇게 평생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간증을 가진 교우들이 넘치는 교회-이것이 바로 건강한 웰빙교회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가 되어 병든 이웃을 치유하고 병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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