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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마태복음

마태복음 2장 1-12절 준비함으로 성탄을 - 양인국 목사

by 재영구리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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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본문 : 마태복음 2장 1-12절
설교제목 : 준비함으로 성탄을
설교자 : 양인국 목사님

1. 12월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탄절의 계절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로부터 12월 첫 주일을 대림절로 정하고 성탄을 준비함으로 맞이하도록 하였다. 대림절이란 성탄절에 앞선 네 주일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교회력으로 하면 이번 주일이 대림절 셋째 주가 된다. 그리스도인은 대림절 기간 중에 한 편으로는 성탄을 준비함으로 맞이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시 오실 주님을 갈망한다. 특별히 전통적인 교회력은 대림절로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우리의 영적 삶의 출발이 언제나 구주를 맞이하기 위하여 준비함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2. 오늘 본문이 주는 첫 번째 교훈은 성탄은 준비함으로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임하신 사건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오신 사건은 인류 역사 가운데서도 최대의 사건이고 개인의 삶 가운데서도 생애 최대의 사건이 된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가운데 오신 성탄은 역사를 전(B.C.)와 후(A.D.)로 나누어 놓았고 하나님께서 한 개인의 삶 가운데 임하실 때에도 동일하게 전과 후로 구분이 된다(갈2:20). 하나님께서 인류 전체에 임하신 사건이 바로 성탄이고 개인의 삶 가운데 임하시는 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 “성탄은 준비함으로 맞이해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 교훈만이 아니고 모든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임재에 참여할 수 있는 영적 원리가 되는 것이다. 모든 시대 하나님 나라의 변합없는 법칙은 사모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이다.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시107:9)

본문이 주는 또 다른 교훈은 준비 없이 성탄을 맞이한 사람들은 어떤 은혜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성탄을 준비 없이 맞이하였다. 이들은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야 대망(大望)을 가지고 살았지만 바로 지금 그들 자신에게 임하실 것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은 동방에서 온 박사들로부터 성탄에 대한 소식을 들었지만 그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기 때문에 영접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하여 그들에게 기쁨이 되어야 할 성탄의 소식은 오히려 소란만 일으켰다.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2:3)” 우리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사람에 속한다. 그들은 성탄이 다가오면 성탄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보지도 않고, 트리(X-mas tree)를 세우고, 캐럴을 울려 퍼지게 하고 모든 곳을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 그러나 그들의 소란함 가운데는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기관과 제사장들도 준비 없이 성탄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백성들에게 성탄(메시아의 오심)의 소식을 알리도록 특별히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들은 성탄을 통하여 가장 큰 은혜를 받았어야 할 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은혜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성탄에 대하여 무관심했다. 동방박사들로부터 메시야가 탄생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또한 선지서들을 통하여 그 메시야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도 알았지만 메시야에 대하여 어떤 관심도 갖지 않았다. 헤롯조차도 메시야의 탄생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지만 이들은 이상할 정도로 성탄에 대하여 무관심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헤롯이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라고 물었을 때 “유대 베들레헴(2:4,5)”라고 대답해 주었지만 정작 자신들은 메시야의 탄생에 대하여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이야말로 모든 시대 생명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의 모습일 것이다. 말씀을 들어도 반응이 없고, 절기가 와도 감동이 없다. 주님은 이런 사람들에 대하여 “살았다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계3:1)”라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헤롯을 들 수 있을 것다. 헤롯에게 성탄은 오히려 범죄의 기회가 되었다. 그는 메시아가 자신의 왕권을 위협한다고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왕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박사들에게 알아본 때를 기준 하여 두 살 아래의 모든 아이들을 죽여야한다고 생각하고 죄 없는 아이들을 학살했던 것이다. 우리 시대에도 헤롯과는 다를 지라도 성탄절을 범죄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성탄을 유흥의 기회로 여기는 자들이야말로 이런 자들일 것이다. 이들로 말미암아 성탄절은 다른 어떤 날보다 범죄가 많은 날이 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성탄을 맞이하여야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하여 본문은 동방의 방사들처럼 맞이하여야 한다고 말해 준다. 동방의 박사들은 오래 전부터 성탄을 맞이할 준비를 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별을 연구하였고, 예물을 준비했다. 그들의 생활 자체가 성탄을 맞이하기 위한 것이었다. 별을 연구하던 중 성탄을 알리는 징조가 나타났을 때 그들은 세상의 구주로 태어난 바로 그 분을 뵙기 위하여 멀고도 험한 여행을 하였다. 성탄은 이와 같이 준비함으로 맞이한 이들에게만 큰 기쁨을 주었다.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2:10)”

그러면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동방의 박사들은 성탄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언의 말씀을 굳게 믿고 별을 연구했던 것이다. 성탄이 그들의 삶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 자체가 성탄을 준비하는 것이 되었다. 학자들에 의하면 여기 ‘동방’은 바벨론일 것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바벨론 사람들이 메시아의 탄생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알고 있었을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를 심판하시기 위하여 바벨론을 사용하신 적이 있다. 그때 바벨론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는데 포로 중에는 성경을 가지고 간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바벨론에 잡혀가서도 성경을 읽고 연구하였으며 또한 바벨론 사람들에게도 성경을 가르쳤다. 이렇게 하여 바벨론에 성경이 알려졌고 또한 성경에 예언 된 메시아의 탄생에 대해서도 알려졌던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성경을 배운 바벨론 사람들 중에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믿고 성경을 통하여 예언된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대로 예언의 말씀에 따라 별들을 연구하며 메시아가 탄생할 때 나타날 것이라고 한 그 별이 하늘에 나타났는지 살펴보았다.

이처럼 성탄을 은혜롭게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성탄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탄이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야 하고, 교회가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고, 성탄의 소식이 우리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가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기 원하실지라도 무관심한 자들에게는 베푸실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성탄절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모두 천사가 성탄에 대하여 마리아에게 전해 준 소식을 묵상하며 성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은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1:23)” 이 말씀을 암송하고 하루 중 시간을 정하고 이 말씀을 묵상하고 또한 일상생활 가운데 모든 순간 이 말씀을 묵상하자. 그리하면 이번 성탄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이런 영적 훈련을 통하여 매일의 삶 가운데 주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하며 사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또한 동방의 박사들은 예물을 준비함으로 성탄을 준비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 합(盒)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2:11)” 이들은 구주로 오신 주님께 합당한 예물을 준비해 드렸다. 황금은 왕에게 합당한 예물이다. 고대 근동에서 왕을 배알하기 위해서는 황금을 예물로 준비해야했다고 한다. 유향은 제사장에게 합당한 예물이다. 유향은 향료로서 희생제에 사용되었다. 몰약은 죽은 자에게 합당한 예물이다. 이것은 죽은 자의 시체에 바르는 기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몰약을 예물로 드린 것은 그의 대속의 주되심을 고백한 신앙의 고백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예물을 통하여 주님의 왕 되심과 대제사장 되심과 대속의 주되심을 고백했다. 예물은 이와 같이 우리의 고백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물을 준비함으로 성탄을 맞이할 수 있다. 우리가 준비한 예물이 황금이든 유향이든 또는 몰약이든 무엇이든지 그곳에 신앙의 고백이 들어있다면 주님은 그것을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교회는 지난해부터 여선교회가 주관하여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동전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성탄을 준비하는 것이 될 것이다.

동방의 박사들은 성탄을 축하하기 위하여 멀고 험한 여행을 했다. 이것은 이들이 성탄을 축하하기 위하여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미다. 그들의 여행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찬송 116장에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동방박사 세 사람 귀한 예물 가지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별 따라 왔도다” 그들은 산을 넘어야 했고 강을 건너야 했으며 도적의 위협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그들은 세상의 구주로 오신 왕을 찾아가 경배 드리기를 원했던 것이다. 우리도 이번 성탄절에는 성탄을 축하드리기 위하여 드리는 예배에 참여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자. 성탄 프로그램을 맡은 성도들은 그 일을 위하여 시간을 드리고, 성탄절에 다른 계획이 있는 성도들은 그 계획들을 다른 날로 미루고 성탄절을 온전히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야 말로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일’일 것이다.

3. 수많은 사람들이 성탄의 소식을 들었지만 준비 없이 맞이하였으므로 은혜가 되지 못했고 오직 준비하므로 맞이한 동방의 방사들에게만 성탄은 기쁨이 되었다.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였더라(마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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