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당정 관계, 특검 이슈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연설회 현장은 후보들 간의 날카로운 공격과 지지자들의 격한 반응으로 긴장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연설회 현장 상황
이날 연설회에서는 지지자들 사이의 신경전도 뜨거웠습니다. 최근의 몸싸움 논란을 의식한 듯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후보들의 연설 내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공격하는 야유와 고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동훈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이 기립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으나, 이를 비판하는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의 발언 중에는 '우' 소리로 야유를 퍼붓는 등 격렬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후보들의 주요 발언
먼저 연설에 나선 한동훈 후보는 경쟁 후보들에 대한 직접 언급을 삼가며 "우리 국민의힘 보수정치에는 지구상 가장 가난한 나라를 10대 경제 대국으로 만든 실력의 DNA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후보는 보수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당심 구애에 스퍼트를 올렸습니다.
바로 다음 순서로 연단에 오른 나경원 후보는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 의식도 없는 당 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탄핵마저 방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도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느라고 소중한 동지를 야당의 정치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결과가 됐다"며 한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는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을 거론하며 "한동훈 특검은 이미 현실이다. 야당이 무조건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연설 후 반응
연설회 후 한동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의 업무 범위를 말하고 있었던 것뿐"이라며 나 후보의 인식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한,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내게 말하는 것은 검증이고, 내가 하면 내부총질인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계보정치'·'오더정치'하는 것, 제가 예전에 했던 이것이야말로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이었다"며 청산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이번 전대 국면에서 세력 대결 구도를 보인 한 후보와 원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전망
이번 합동연설회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 간의 갈등과 지지자들 간의 대립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줍니다. 모바일 당원 투표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과열된 분위기가 향후 당내 화합과 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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