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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골로새서

골로새서 1장 3절 웰빙교회 비전(9) 골로새 교회 - 이동원 목사

by 재영구리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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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본문 : 골 1장 3절  
설교제목 : 웰빙교회 비전(9)골로새 교회
설교자 : 이동원 목사님

다음 주일은 목장 교회 주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주일 예배를 목장 교회에서 드리게 됩니다. 두 가지의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는 이 시도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과거 교회 역사상 무수하게 세계 도처에서 경험한 것처럼 갑자기 신앙의 박해가 찾아와 우리가 교회당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찾아올 경우 주일 예배를 목장에서 드리는 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어떻게 해서든 우리 교회 출석하는 대부분의 성도가 목장교회라는 작은 공동체 구조안에서 신앙 생활을 영위하도록 자극하고 격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리가 조사한 것에 의하면 우리 교회에 등록한 교우들중 약 70%가 목장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 말은 아직도 우리 교회 가족중 약 30%는 전혀 목장 교회와 상관없이 주일 예배만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목장 교회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도전적인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어떤 분들은 우리 교회가 목장교회를 도대체 이렇게 강조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고 질문하실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분명한 대답은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가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우리 교우들이 우리의 믿음을 주일 예배만 의존하는 형태로 발전시켜 간다면 우리는 신약 성경 특히 사도행전이 강조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피상적인 종교인들을 양산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성전에서 뿐 아니라 성도들의 집에서 날마다 모여 떡을 떼며 서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이웃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건강한 사랑의 공동체는 당시의 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금이었고 빛이었고 누룩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한번 예수를 믿으려면 성경적으로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을 따라 제대로 믿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목장 교회 주일을 앞두고 초대 교회중 건강한 모범을 남겼던 한 교회를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 교회가 바로 골로새 교회입니다. 마침 골로새 교회는 지금까지 우리가 연구해온 소아시아 7교회중 마지막 교회였던 라오디게아 교회의 바로 이웃 교회였습니다. 소위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와 삼각형을 이루던 골로새 도시에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골로새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갈수 있었던 이유들을 바울사도가 이 교회를 향해 써 보낸 편지의 서문 바로 오늘의 본문을 통해서 추적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한 인간이 인간다운 건강한 존재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 두 가지가 있다고 믿습니다. 인간의 성장에 유전인자 이상으로 더 중요한 이 두가지 요소는 하나는 영양이요 또 하나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1세기의 골로새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갈 수 있었던 그 영양과 환경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영양입니다.골로새 교회와 골로새 성도들을 건강하게 자라게 한 건강한 영적인 영양소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우리가 어떤 성도를 보면 믿음은 좋은데 사랑이 없어요. 어떤 분은 반대로 사랑은 많은데 믿음이 부족합니다. 또 어떤 분은 믿음도 사랑도 좋은데 미래에 대한 특별한 소망이 없이 삽니다. 꿈이 없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골로새 성도들은 믿음과 사랑, 그리고 소망의 세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돌보고 상담해주는 의사분들이나 영양사분들이 늘 강조하는 것이 영양의 균형이 아닙니까? 그런데 골로새 교회는 바로 이런 영적인 세 가지 영양소의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하면서 자라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3절에서 바울사도는 이런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4절 이하에서 언급한 그들의 믿음, 사랑, 그리고 소망때문이었습니다. 4절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고백적인 믿음, 그리고 다른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5절에서는 하늘에 쌓아둔 흔들림없는 소망을 칭찬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이런 꼭 필요하고 중요한 믿음, 사랑, 그리고 소망안에서 자라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균형안에서 골로새 교인들이 잘 자라갔던 것은 이들이 복음을 바로 듣고 복음을 바로 깨달은 때문이라고 칭찬합니다.6절을 읽어보십시오.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 도다" 골로새 성도들은 복음을 단순한 새로운 지식으로 받아드리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통해서 그들은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구주와 주님으로 예수를 보내신 것과 그가 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는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그 은혜 그 사랑을 깨달음이 골로새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를 믿음으로 살게 하고, 같은 믿음 안에 형제된 성도들을 사랑함으로 살게 한 것이며, 그리고 주께서 약속하신 천국의 소망을 붙들고 살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은 계속해서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천하)에 영향을 끼치며 자라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참으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복음을 깨달으셨습니까? 그리고 저와 여러분의 믿음이 사랑이 그리고 소망이 자라고 계십니까?

 

둘째는, 환경입니다.우리의 인간으로서의 건강한 성장에는 영양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성장 환경입니다. 우리가 집을 보다 나은 곳으로 이전하려는 동기도 더 나은 환경 곧 교육 환경, 자연 환경, 교통 환경 때문이 아닙니까? 골로새 교회의 건강한 성장의 역사에서 우리는 두가지 환경을 지적할수 있습니다.1.)건강한 지도자들의 돌봄이라는 환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우리가 한 인간으로 건강하게 자라감에 있어서 건강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아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부모가 문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의 성장에 부모의 역할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치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자녀를 홀로 키우는 홀 어머니가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아빠의 자리, 아빠의 역할을 다른 무엇으로도 대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빠없이 자라나는 아이들도 때때로 정신적인 아빠의 역할을 비슷하게 감당해주는 스승이나 어른들이 주변에 있을 경우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아빠의 공백을 극복할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어머니는 아이들을 고립시키지 말고 좋은 어른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신앙생활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성장과정에서 얼마나 좋은 영적 지도자들을 만나 신앙의 영향을 받고 돌봄을 받느냐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골로새 교회는 행복한 교회였습니다. 당대의 최고의 존경받는 지도자 바울 사도가 지금 이 교회에 친히 편지를 써서 그들의 신앙을 코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학자들은 바울사도는 직접적으로 골로새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따라서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직접 설립한 교회는 아니었고 바울의 제자였던 에베브라라는 분에 의해 설립된 교회로 추정합니다. 아마도 골로새에서 100마일 떨어진 에베소 두란노서원에서 바울이 사역할 때 에바브라가 에베소에 와서 바울 사도에게 전도와 양육을 받고 골로새에 돌아와 골로새 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문 7절을 보십시오. "이와같이 우리와 함께 종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8절은 에바브라가 골로새 성도들과 바울을 연결시켜주고 있었음을 시사하지 않습니까? 에바브라는 바울사도가 골로새 교회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소원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이 골로새서 편지를 로마의 감옥에서 쓸때 아마도 에바브라는 바울을 위로하기 위해 로마에 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골4:12을 보십시오."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베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에바브라는 여기 로마에 와서도 늘 골로새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신실한 지도자 에바브라 그리고 존경받는 지도자 바울의 코치를 받았던 골로새 교회는 얼마나 행복한 교회였습니까?

 

그외에도 골로새 교회 성도들은 평신도 지도자에 해당된다고 할수 있었던 빌레몬, 그리고 오네시모등의 여러 지도자들의 다양한 모범을 보며 영적으로 자라갈수 있었습니다. 사실 한 특정한 지도자만 지나치게 의지하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라고 할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문이 기록되던 1세기 당시 가장 두드러진 지도자였던 바울 사도나 요한 사도에 의해 직접 돌봄을 받았던 교회들보다 여러 건강한 보통 지도자들의 영향을 받았던 골로새 교회가 더 건강한 교회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교회의 건강한 성장의 제일의 장애물이 담임목사인 저라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목장 교회안에 들어가 건강하게 믿음생활을 하는 여러 보통 지도자들과 만남과 나눔을 가질수 있다면 이런 신드롬을 어느 정도 극복할 희망을 갖습니다.2)모범적 신앙가정의 모델이라는 환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자녀들은 부모의 뒷 모습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들은 단순히 부모가 앞에서 타이르는 말을 듣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날마다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것을 교육학적인 표현으로 역할 모델(Role model)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날 교육학자들은 소위 인격형성에 있어서의 "인지적 학습(cognitive learning)"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실같은 곳에서 선생님을 통해서 인격적인 성숙을 도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인격의 변화는 삶을 나누는 공동체의 구조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듣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눈으로 실제로 보고 손으로 만질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골로새 교회는 이런 믿음을 눈으로 보고 배우는 현장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골로새 교회가 집(가정)에서 모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이제 빌레몬서1:1-2을 보겠습니다. 여기 2절에 "네 집에 있는 교회"가 바로 골로새 교회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빌레몬은 바로 골로새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였던 것입니다. 그는 골로새 교회가 모일수 있도록 자기 집을 오픈(대단한 헌신)하여 거기서 교회가 모이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빌레몬의 가정은 온 가족이 주께 헌신한 신앙적으로 모범이 되는 가정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집을 드나들면서 골로새 교인들은 믿음으로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는지, 어떻게 부부가 아끼고 사랑하는지, 어떻게 온 가족이 주께 헌신하는지를 보고 배울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여기 2절에 나오는 이름들이 모두 빌레몬의 가족들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여기 자매 압비아는 빌레몬의 아내였고, 병사(군사)된 아킵보는 그의 아들이었을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우리는 골4:17에서 다시 이 아킵보의 이름을 만나게 됩니다.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어떤 성경학자들은 에바브라가 이 교회의 설립자이었지만 아킵보가 이 골로새 교회의 사실상의 목회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헌신된 가정의 역할은 다른 모든 골로새 교인들에게 얼마나 귀감이었으며 얼마나 도전이었을까요?더욱 빌레몬서를 읽어 보시면 이 서신이 바울이 빌레몬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입히고 도망친 오네시모를 다시 용서하고 받아 달라는 내용임을 알수 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빌레몬은 바울 사도의 성경적 권면을 잘 따라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받아드렸으며 그를 신앙안에서 잘 양육하여 장차 그로 하여금 에베소 교회의 오네시모 감독으로 불리우는 1세기 교회의 지도자가 되게 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빌레몬의 집을 출입하며 눈 여겨 본 골로새 성도들은 "너희가 피차에 용서하라"는 교훈의 실천을 온 몸으로 배울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집에 모이는 교회이었기에 골로새 성도들은 몸과 몸을 부딪치며 삶의 현장 그 한복판에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소망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실천적으로 키워갈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목장교회의 보람이요 영광인 것입니다. 목장교회는 무엇보다도 구조적으로 건강해 질수 있는 신앙 환경을 제공합니다. 한 4-5개의 가정들, 그리고 12명 전후의 믿음의 지체들이 교회의 이름으로 집에서 모임을 갖고 피차에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로의 믿음을 눈으로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할 때 서로 일으켜 세워주고 성공할 때 함께 축복하면서 우리는 우리 모두의 주님이신 예수께서 우리 각 가정과 각 사람을 빚으시고 만드시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목장 교회 주일을 통해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이런 목장 교회의 아름다운 비전을, 진정으로 건강한 웰빙 교회 비전을 붙잡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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