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본문 : 골3:12-14
설교제목 : 참된 민주화의 길
설교자 : 조용기 목사님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참된 민주화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세계의 인류사를 통틀어 인류는 봉건제, 전제군주제 등의 독재적 정치 형태에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정치라는 참된 제도를 이루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지금도 소련을 위시한 무서운 공산국가들의 일당 독재 정치가 있는가 하면 미국을 위시한 서구 자유민주주의 정치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이건 참된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해서 그 나라의 국민들은 수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쉽고 평안하게 민권이 신장된 자유민주주의를 수립한 나라는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대부 격인 미국도 오늘날의 민주주의국가로서 자리잡기 위해 영국의 제국주의적인 식민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었고 이를 통해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민주화 과정에서 남북이 갈려져 남북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고통을 겼었습니다. 이렇게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현명하고 결의에 찬 국민의 끈질긴 열매로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민주주의와 주권을 쥐어줄 것이라는 생각은 국민의 허상입니다.
우리 나라도 1945년 8월 15일 해방 후 무서운 정치적인 혼란을 겪었습니다. 다시 돌이키기도 싫은 그러한 정치적 혼란 가운데 수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암살 당하고 고통을 당했던 일이 우리의 역사상에 오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더해 6.25라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고 계속된 독재와 미숙한 민주주의의 시행착오 속에 살아오다가 지난 12월 16일, 16년만에 비로소 참된 민주화를 향한 '국민에 의한'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금번 선거를 통해 느낀 것은 국민 전체가 마치 열병에 걸린 것처럼 열광하고 나라가 진동하여 이대로 가다가는 가정과 직장, 사회, 단체가 원한의 담을 쌓고 민족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이제 이 선거는 끝났습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민권의 승리요, 국민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비록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정권교체는 되지 않았지만 두 야당 지도자에게 던진 투표수가 1200만 표가 넘고 대통령으로 선출된 민주 공화당 후보자가 얻은 표보다 400만 표나 많았다는 것은 우리 민중이 살아있고 민권이 살아있고 우리 조국이 예전과는 달라서 현명해 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에서는 정책적 대결 외의 여러 가지를 통해 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해도 이 선거는 우리 국민의 숭리요, 민권의 승리인 것입니다. 이를 생각해 볼 때 가슴 뿌듯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 선거를 통해 야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협력하지 못하고 다툼으로 말미암아 국민의 마음에 큰 불신과 상처를 남겼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로 하나님과 나라를 사랑하는 이러한 사람들이 대통령에 입후보해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들이 현명하다는 것과 우리 민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이제까지의 투쟁이 승리했다는 사실을 투표로서 보여주었습니다. 1200백만 국민들이 나라와 정권이 새로워지기를 원한다는 열렬한 소망을 표시했다는 사실을 볼 때 새로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분은 야당과 국민의 음성에 심각하게 귀를 기울이고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제 6공화당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이때 우리 민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무엇을 해야하는가, 예수님을 믿는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선거 후유증으로 휘청거리는 이 한국 속에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이제 용서와 화해, 사랑으로 뭉쳐야 살고 그렇지 않으면 파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당한 이념의 대결로서 선거를 치르기보다 망국적인 지역 감정으로 선거를 치름으로서 수많은 상처를 이 나라는 입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나라 안에서 '당신은 경상도, 또 당신은 전라도, 충청도다'하며 서로 헐뜯으면 우리 조국과 민족은 산산조각이 날 것입니다. 성경에도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가족이 서로 싸우면 무너지고 한 나라가 서로 싸우면 무너진다"고했습니다. 바울 선생은 "너희가 서로 싸우면 망할까 염려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결코 우리 민족이 지역감정을 통해 분리되고 상처 입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이러므로 이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의한 상처를 우리는 치료해야 합니다.
누가 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습니까? 교회가 일어나서 치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서 우리의 찢어진 상처를 치료하고 사랑하고 용납하는 운동을 경상도의 교회, 전라도의 교회, 충청도의 교회, 경기도의 교회도-전 한국의 교회가 일어나서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치료와 사랑의 횃불을 높이 드는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하나되지 못하는 개인이나, 가정, 민족은 그 무엇으로도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 신앙은 지나간 역사와 과거를 용서하고 서로 하나되는 운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운동 경기에도 승자와 패자가 있고 정치 운동에도 승자와 패자가 있습니다. 승자의 기쁨과 패자의 아픔이란 어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이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승자는 겸손하고 패자는 승복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 없이는 민주주의는 불가능합니다. 내가 아니면 전부 아니고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이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든지, 분열과 파멸을 자초하든지 하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저는 외국에 있으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도했었습니다. 많은 외국의 매스컴도 보고 들었습니다. 우리 한국의 선거에 관해 미국이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시시각각으로 보도하고 있는지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 후 사회가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으면 그 결과로 한국은 치유될 수 없는 병에 걸리고 말 것이라는 보도들을 들을 때마다 저는 마음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십자가 밑에서 회개하고 용서와 사랑의 운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이기는 것보다 잘 질줄 아는 것을 배울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기기만 하고 패배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결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긴 자는 이긴 자로서의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조국과 국민을 섬겨야 할 것이고 진자는 패배를 인정하고 자기반성하며 승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요, 신사요,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길인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승자와 패자 모두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합니다. 그들이 서로의 감정으로 말미암아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 분열하기를 계속한다면 국민들만 고통을 당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심히 기도하여 화해와 용서, 치료와 사랑이 이 민족에 다가오도록 해야하겠습니다.
조국과 민족이 역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그 나라와 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그 곳에서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는 성도들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우리 역사에 관여하십니다.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여주리라"고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5천년 역사의 십자로에 서있습니다.
우리는 짧은 40년, 그것도 6.25의 잿더미 속에서 경제적인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저는 외국에 갈 때마다 마음 뿌듯하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 어디를 가도 한국산 포니 자동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TV에는 한국산 포니 자동차, TV, VTR 광고가 나옵니다. 저는 미국의 많은 성도들의 집에 초대되어 식사 대접을 받습니다. 금성 혹은 삼성 TV가 집집마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VTR은 한국산, 혹은 일본산입니다. 저는 많은 집에 한국산 피아노가 있어 그 자녀들이 건반을 두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일들이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길에서나, 가정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확실히 볼 수 있어서 우리 민족은 무서운 저력을 가진 민족, 잿더미-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런 민족임을 스스로 자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선진 대열에 들어가기 위한 선택을 해야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것은 전진과 후퇴의 선택의 기로입니다. 한 개인이나 민족에게는 일생에 한 번 주어지는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도약의 그 기회입니다. 지금 계속해서 3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무역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이 도약할 수 있게 하시기 위해서 아시안 게임이후 올림픽 게임이 개최되게 해주셨습니다. 이제 한국의 정치, 문화, 과학, 산업이 온 세계에 퍼져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셨습니다. 이것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기회인 것입니다. 이야말로 5천 년 역사 속에서 한국이 한 번 일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인 것입니다.
저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보좌에서 그 영광의 광채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일본으로 옮기셨다가 이제는 한국을 중심으로 비추시고있다는 것을 깊이 느낍니다. 쇠는 두들겼을 때 두드려야 휩니다. 하나님께서 축복을 해 주실 때 일을 해야 일이 성사가 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떠난 후에 아무리 애를 써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봄에 파종하면 곡식을 거둘 수 있지만 동토에 씨를 뿌리는 것은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위대한 때를 우리에게 주셨을 때 우리는 민족적인 시련을 극복해야 합니다.
저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이민간지 10년 되었다는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그 자매님은 저에게 한국 사정을 이야기하며 근심 어린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민 온지 10년이 되었지만 이민 1세대는 미국에 절대 뿌리 내려지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고 언제나 한국에서 들려오는 뉴스에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마치 시집온 색시가 친정집 소식에 가슴을 두근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이 잘 되면 우리 어깨가 으쓱하고 가슴이 펴지지만 한국에 문제가 생기고 혼란이 오면 우리의 마음은 조마조마해지고 외국인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됩니다. 목사님 선거가 끝난 후 어떻게 될까요? TV를 보니 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데모를 하며 부정 선거라고 외치는데 괜찮을까요? 우리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마음이 더 조마조마하고 괴롭습니다.' 이것은 이민간 한국인들만의 마음의 고통은 아닙니다. 이번 선거후의 몸살에서 우리가 살아나지 못하면 우리는 영구히 불치의 환자가 될 것입니다. 때가 지나가면 우리는 다시 거두어들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때를 놓치면 우리는 땅을 치며 통곡해도 후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 몸살에서 우리는 살아나야 합니다.
정치적인 안정 없이 도약과 발전은 없습니다. 이 일은 역사의 주인인 우리 국민이 이룩해야 합니다. 어떤 한 사람의 정치가가 이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나라와 정치가 새로워지고 민권이 신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1200만 표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국민이 현명하고 결의에 차야 나라가 잘되는 것입니다. 한 정치가의 야망과 감정 때문에 국민이 서로 분열하고 상처 입어 나라가 망하면 그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국민과 후손들입니다. 이러므로 우리는 잠에서 깨어 조국과 민족을 지키고 살려나가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운명을 돌보아줄 것이라는 생각을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개인보다 민족을, 지역감정보다 역사적인 미래를 보고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하겠습니다. 미래의 꿈을 저버린 개인이나 민족은 망합니다. 서양 속담에 '벌레의 눈을 가진 자는 망하나 새의 눈을 가진 민족은 흥한다' 고 했습니다. '벌레의 눈을 가진 자'란 벌레같이 땅을 바라보고 현재의 이해상관으로 서로 싸우는 이러한 개인과 민족을 말합니다. 이러한 민족은 망합니다. '새의 눈을 가진 민족'은 높이 떠서 미래를 바라봅니다. 현재에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이 있다하더라도 미래의 꿈과 희망에 서서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창조적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그러한 민족은 흥해집니다.
다수의 뜻에 승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우리는 혼돈과 파탄 대신 안정과 번영의 길을 택하는 지혜로운 민족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지금에 와서 '부정'이니 뭐니 하며 외치는 것은 민족적인 분열만 가져올 뿐입니다.
제가 외국에 있을 때 한 외국 기자가 제게 와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당신 나라에서 선거 후에 그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부정선거하고도 37%만 획득했다면 그것은 대단히 서투른 부정선거가 아니겠습니까?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는 부정선거를 했다면 적어도 50%의 표는 획득했을 것이고 야당의 표가 합하여 60%가 넘었으니 이번 정부는 강한 민중의 정부라기보다 약한 정부로서 야당의 말과 1200백만 국민의 소리에 깊이 귀기울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이제는 부정, 긍정이라 말할 필요 없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합하여 우리의 살길을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제 과거는 다 떠내려보내고 용서와 사랑과 치유로써 대 단합하는 일에 앞장서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새로운 민족상을 창조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동방의 은둔한 나라, 남의 나라에 지배받던 나라, 민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는 나라, 가난한 나라 그리고 민주주의를 할 줄 모르는 나라의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민족상을 온 세계 앞에 창조할 때가 지금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뒤에서 세계의 역사 창조에 끌려가는 민족이 아니라 앞에 서서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민족의 상을 만들 때가 왔습니다. 우리는 깨끗이 이기고 깨끗이 질 줄 아는 멋진 민주주의를 하는 이미지를 창조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민주주의를 할 실력이 없는 나라로서가 아니라 승패를 인정하고 싸움을 지양하는 나라로서 민족적인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부정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없음을, 그리고 패한 후에도 '나는 정신적인 지도자이다'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는 일이 없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약해 나가는 민족상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무섭게 성장하는 민족상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일본민족은 일등 민족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며 정직하고 성실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왜 우리는 그런 민족상을 형성하지 못할까요? 우리는 이제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고 무섭게 성장하는 이와 같은 민족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인의 잔치인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실력 있는 민족으로서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88올림픽은 우리 5천년 역사에서 이 민족이 도약하느냐 후퇴하느냐의 분기점입니다. 우리가 이 88올림픽을 세계 앞에서 잘 치르게 될 때 우리는 영원히 번영의 길을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정치가나 개인의 어떠한 야망도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이 위대한 기회에 먹칠할 수 없습니다. 또 우리 민족은 절대로 이를 허락할 수도 없습니다. 김일성도 우리 88올림픽을 훼방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에 우리 민족은 우리의 문화, 역사, 전통과 현실을 온 세계 앞에 공개하고 자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같이 실력 있는 민족이라는 상을 세계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제는 남에게 꾸어주되 구걸하지 않는 민족상을 세우고 외국에 나가 항상 헐벗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민족상을 벗어버려야 하겠습니다. 늙은 영감님이 긴 담뱃대를 물고 갓을 쓰고 있는 사진, 거지가 남루한 옷을 입고 깡통을 들고 서있는 사진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으로 일해서 이룩한 부를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다른 민족에게 나누어주는 민족상을 건설할 때가 왔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예수님을 잘 믿는 나라로서의 상을 세울 때가 왔습니다. 이미 세계는 '한국' 하면 열심히 기도하는 나라, 열심히 잘 모이는 나라, 예수님 잘 믿는 나라라는 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에 하나님의 성령의 도움을 받아 온 세계를 그리스도 앞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위대한 나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나라, 예수님 잘 믿는 민족으로서의 우리의 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나가야 하겠습니다.
12월 16일에 치른 선거는 전진과 후퇴, 도약과 좌절 그리고 생사를 결정하는 시험의 한 페이지에 불과합니다.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우리 민족이 일어나 용서와 화해, 사랑으로 예수님 안에서 서로 치유하고 치유를 받으며 5천년 민족의 설움과 좌절을 털어 버리고 위대한 내일의 꿈에 모든 지역감정과 상처를 용해하여 새롭게 뭉치고 새로운 민족상을 세우기 위한 진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담합하고 무사히 일어나 나갈 수 있다면 그때부터 시작해서 우리 만족은 슬픔과 고난의 역사를 청산하고 좌절과 열등의식을 다 떨쳐버리고 찬란한 내일을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인 새 동기를 마련할 때 진통이 없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진통 속에서 이기고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적인 힘은 대한민국의 1천만 기독 인들의 기도에 달려있습니다. 이 1천만 신도가 자나깨나 나라를 위해서, 조국과 민족의 단합과 치료와 화합을 위해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나간다면 하늘의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우리에게 용서와 치료와 사랑, 꿈과 믿음과 소망을 부어주셔서 역경 가운데 일어나 위대한 내일을 위해서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순복음 성도여러분 우리는 자나깨나 '하나님이여 이 조국과 민족을 선거 후유증에서 치료하여 주시고 단합하여 한 민족으로서 세계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기도-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 민족은 한반도에서 5천년 동안 살아왔습니다. 수많은 역경과 슬픔을 겪어왔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의 의식이 민주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독재정치와 시행착오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선거를 치르고 여러 사회적인 갈등과 대결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우리의 조국과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우리가 이 시련을 이겨 승리하고 나아가면 번영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여기에서 분열하여 좌절하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처절한 환자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이러므로 어떤 특정 지도자나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들의 몸부림 속에서 우리 민족이 함께 상처입지 않게 도와주시고 의연히 서서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뽑아 민족이 주체가 되어 나가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주께서 이끌어 주시옵소서. 우리 민족은 예수님을 믿어야 살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살고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문을 여시면 닫을 자가 없고 닫아놓으면 열 자가 없습니다. 우리 조국과 민족을 불쌍히 보시고 하늘 문을 열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우리 민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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