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복음

요한복음 12장 34-43절 약한 믿음, 거짓 믿음 - 옥한흠 목사

재영구리 2023. 3. 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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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 약한 믿음, 거짓 믿음 
설교본문 : 요한복음 12:34-43
설교자 : 옥한흠 목사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와 유대 나라를 다니시면서

"회개하라. 천국 이 가까왔느라."

하고 천국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만나는 무리들을 앞에 놓고 복음을 전하시고 진리를 가르치시고 또 병든 자들을 치유하 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제 그 와 같은 모든 사역들을 마무리해야 될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 단하셨습니다. 36절 후반부를 보십 시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참으 로 이상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 다. 일체의 공적인 활동을 중단하시 고 잠적하신 것입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아니한 기간을 이용해서 조용 한 곳에서 제자들을 마지막으로 격 려하고 교육하며 그들을 준비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이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13장 이하에는 제 자들과 만나서 계속 말씀하시는 것 만 나오지 무리들 앞에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찾아 볼 수 없습니 다. 모든 사람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가르치시고 치료하시던 사 역은 이제 마무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본문 내용을 보면 예수님이 지난 3년 동안 하신 사역이 실패작이 아니었나 하는 느 낌을 받습니다. 하나님 아들이 직접 오셔서 권세 있는 말씀을 가지고 전 하시고 이적과 표적을 베푸사 사람 들의 모든 질병들을 치유하시고 심 지어 죽은 자까지 살리시는 이런 엄 청난 일을 보여주셨는데도 3년 동안 예수님을 믿고 돌아오는 사람이 그 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37 절을 보십시오.

"이렇게 많은 표적 을 저희 앞에서 행하셨으나 저를 믿 지 아니하니."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이 일반 적인 대세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의 사역이 실패였다고 말할 수 있을 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구원 받을 수 있는 길을 닦 아 놓으시고 우리가 믿고 예수님 앞 으로 가는 풍성한 열매는 성령과 제 자들에게 넘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그로부터 불과 한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엄청난 열매가 맺히게 되었음을 분명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자신이 하신 사역만을 놓고 볼 때는 결과가 너무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 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성경은 이렇게 3년 동안 복음을 듣고도 사람들이 예수를 안 믿는 기현상을 두고 이미 예언된 일 이니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투 로 말씀합니다. 이사야 라고 하는 선지자가 오래 전부터 이런 불신의 세대가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할 것 을 내다보고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38절 이하에 보면 이사야의 예언이 그대로 인용되어 있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들은 바를 누가 믿 었으며 주의 팔이 뉘게 나타났나이 까?"

무슨 뜻인지 금방 안 들어올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이여,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누가 우리의 말을 믿었습니까? 하나님이여, 우리 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적 기사를 행하고 하나님의 강한 팔을 보여 줄 때 예수님을 믿고 돌아온 사람이 누 가 있습니까? 모두가 귀를 막고 안 들었습니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야는 장차 예수님 당시에 나타날 불신의 세대를 내다보고 이미 이런 예언을 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까 이 예언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예수님 당시의 세대는 왜 이적 기사를 보고도 그 마음을 주님 께로 돌이켜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 까요? 39절 이하에 그 이유가 나옵 니다. 40절을 보십시오.

"저희 눈을 멀게 하시고 저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저희로 하여금 눈으 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 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라."

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보 고도 안 믿었습니까? 40절 말씀은 하나님이 그 눈을 가려 놓았으니 못 믿었다는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 나님이 그 마음을 완악하게 만들어 버리셔서 믿을 수가 없었다는 말처 럼 들립니다. 그들이 마음으로 깨닫 고 회개하고 돌아와서 구원을 받을 까 싶어서 아예 그렇게 못하도록 일 부러 그렇게 하셨다고 말씀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어떤 섭리에 의해 서 어떤 사람에게는 이렇게 하십니 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아예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어 버리고 무 슨 소리를 해도 듣지 못하도록 그 귀를 콱 막아 버려서 마지막까지 하 나님을 거역하고 대항하다가 저주받 는 자리로 돌아가도록 만든 그런 경 우가 있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나 예수님 당시의 빌라도, 대제사장 같 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눈과 귀를 아 예 막아 버린 좋은 예라고 할 것입 니다.

왜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이렇 게 완악하게 되도록 손을 쓰셨을까?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그들은 특수한 경우 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 다. 그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일반 적인 경우와 같이 놓고 보면 안됩니 다. 사실 40절의 말씀은 특수한 경 우에 대해 이야기라기보다 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이 못 믿도록 방해를 한 것이 아니 라는 말입니다. 유대 나라 사람들이 믿지 못한 책임을 하나님께로 돌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볼 때 40절 말씀을 읽을 때 조금 각도를 바꾸어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다고 했습니다. 하 나님의 영광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눈앞에 와도 그분이 하나 님의 아들인 것을 알아 볼 수가 없 을 만큼 죄로 인해서 그 눈이 어두 워져 있습니다. 이미 어두운 사람인 데 그를 또 어둡게 할 필요가 있을 까요? 인간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이미 어두운 존재들인데 더 어둡게 하고 말고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사람은 이 세상에 날 때부터 마음이 강퍅합니다. 성경 말씀대로 하면 돌 처럼 굳은 마음을 가지고 세상에 나 옵니다. 미련한 마음을 가지고 나옵 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 을 수가 없습니다. 깨달을 수가 없 습니다. 인간은 그 마음이 돌짝 밭 과 같고 가시덤불과 같아서 아무리 귀가 아프도록 들려줘도 깨닫지 못 합니다. 날 때부터 이미 완악한 데 또 완악하게 할 것이 무엇이 있습니 까? 따라서 하나님이 눈을 멀게 했 다, 완악하게 했다는 말을 액면 그 대로 들으면 안되겠습니다.

이 말씀은 완곡한 표현법으로 이 해해야 합니다. 눈먼 사람은 눈먼 그대로 내버려두셨고 마음이 완악한 사람은 완악한 그대로 내버려두셨다 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적 으로는 깨달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본문을 이렇게 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성경 에 보면 이런 말씀들이 있습니다. 로마서 1장을 보면 예수 믿으라고 해도 믿지 않고 회개하라고 해도 회 개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는데 열 을 내는, 하나님의 저주 아래 놓인 사람들을 놓고

"하나님이 내어버려 두셨다"고 했습니다. 로마서 1장 24 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하나님께 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 에 내어버려 두사."

또 26절을 보십 시오.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 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버려 두 셨으니."

또 28절을 보십시오.

"저희 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 대로 내어버려 두사."

하나님이 내 어버려 두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컬어서 오늘 본문에서는

"눈을 멀 게 하셨다",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 다"

하는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로 받아들이려면 초자연적인 어떤 역사가 그 마음에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으로는 100 퍼센트 불가능 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눈을 뜰 수 도 없고 우리 힘으로는 마음을 부드 럽게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 나님의 아들이 우리 앞에 나타나도 믿을 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러 므로 우리가 예수를 믿으려면 하나 님의 은혜가 100 퍼센트 역사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굳은 마음을 부 드럽게 해주시는 은혜가 있어야 됩 니다. 눈먼 눈을 씻어 주시고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주셔야 됩니다. 그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예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믿음이라는 것은 백 퍼센트 기적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모시게 되 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게 되었 습니까? 이것은 기적입니다. 이 세 상에서 가장 놀라운 기적은 바로 내 가 예수를 믿은 것입니다. 할렐루 야! 나 같은 것이 예수님을 나의 구 주로 발견한 것입니다. 할렐루야! 나 같은 것이 주님의 말씀을 알아들 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할 렐루야! 이것만큼 위대한 기적이 없 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가 있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그 런데 불행하게도 예수님 당시의 많 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냥 내어버려 두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아들이 3년 동안 그렇게 온갖 이적 기사를 행하셨는데도 열매가 그렇게 신통치 않았던 것입니다.

거짓 믿음

저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특별히 주목하며 묵상한 것이 두 가지 있습 니다. 하나는 거짓 믿음에 대한 것 이고, 또 하나는 약한 믿음에 대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당시의 일 반적인 대세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 들로 믿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안 믿었습니다. 그러나 12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예 수님 주변에 몰려 있는 많은 청중들 은 조금 다른 데가 있었습니다. 왜 냐하면 그들은 사흘 동안 무덤에 있 다가 예수님께서 말씀 한마디로 불 러 일으켜 무덤에서 죽은 자를 살려 내는 것을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다수는 그 기적을 보자마자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입 니다(11절). 그뿐입니까? 예수님이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이 사람들은 손에 종려나 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이스라엘 의 왕이여."

하고 환호하면서 하루 종일 열광하던 무리들입니다. 그리 고 하늘에서 천둥 번개와 함께 하나 님께서 예수님에게 하시는 말씀을 귀로들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 문에 12장에 나오는 일반 청중들은 거의가 믿는 것처럼 보이는 분위기 입니다. 겉으로 보면 믿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예수 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 러니까 대부분의 칼라가 예수님을 믿는 것처럼 보이는 칼라입니다. 이 것이 12장에 나오는 청중들의 일반 적인 경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들 이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17절). 겉으로는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 제로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 점 에서 그들의 믿음은 거짓 믿음이었 습니다. 분위기를 따라서 믿는 것처 럼 행세하는 것은 다 거짓 믿음입니 다. 이와 같은 거짓 믿음을 가진 사 람들은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잘 따진다는 것입니다. 잘 따지고, 잘 싸우고, 논쟁도 잘하고, 마음에 별의별 의심을 품고서 끝도 없는 질 문을 늘어놓습니다. 이것이 보통 거 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말이 많습니다. 뭔가 질 문이 많고 끝없는 논쟁을 하기를 좋 아합니다. 그리고 바른 말을 하면 잘 듣지를 않고 자기 생각에 몰입이 되어 가지고 자기 소리만 합니다.

오늘 우리 본문에 나오는 무리들 역시 벌써 그런 티를 내고 있는 것 을 볼 수 있습니다. 32절을 보십시 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 니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 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이 말이 무슨 뜻입니까? 사도 요한은 이에 덧붙여 그 뜻을 설명합니다.

"자기 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 심이러라."

여러분, 땅에서 들린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기억하십니까? 제가 지난주에 두 가지 의미를 말씀 드렸습니다. 첫째는 십자가에 죽으 시는 것이요, 둘째는 승천하시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 주변에 있었던 청중들은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아, 예수님이 죽으신 다는 이야기로구나.'하고 그 의미를 파악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대 뜸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아, 우리가 율법 책에 보 니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영 원히 죽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는 데 너는 왜 죽는다고 하느냐? 네가 죽는다고 하는 소리를 하는 것 보니 까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가 아닌 것이 틀림없지 않느냐?"

거짓 믿음 을 가진 사람들은 이처럼 뭐라도 꼬 투리가 될 만한 게 보이면 트집을 잡고 따지려고 드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 입니다. 그에게는 죽음이 없습니다. 그의 나라는 영원토록 계승될 것이 요,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토록 쇠하 지 않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구약 에도 보면 그렇게 말씀하는 성경 말 씀들이 있습니다. 시편 89편 4절을 보십시오.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내 위를 대대에 세우리 라."

그러니까 '영원히'나 '대대에' 하는 말은 죽음이라든지 쇠한다든지 망하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 아닙니 까? 에스겔 37장 25절을 보십시오.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 왕이 되리 라."

여기서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 를 말합니다. 예수님이 영원히 왕이 되리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니 까 구약 성경에 있는 이런 좋은 말 씀들을 이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 다. 그래서 그들은 '진짜 메시아가 오시면 그분은 영원히 왕노릇 하실 분이므로 그분은 죽는 것도 없을 것 이요 이스라엘 나라에 파라다이스를 세워서 우리도 죽지 않게 하실 것이 다.'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었 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기 가 죽는다고 하시니까

"네가 무슨 메시아냐"하고 따지고 들었던 것입 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십 니까?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배우고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하나님의 말씀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라 할지라도 바른 복음을 전하면 잘 들으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말만 쏙쏙 뽑아 가지고 마음에 담습니다. 예수님 주변에서 시비를 걸고 들어 오는 군중들 역시 그러했습니다. 어 릴 때부터 구약을 배웠던 유대나라 사람들은 좋은 것만 쏙쏙 뽑아 가지 고 알고 있습니다. 나쁜 것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말씀은 아예 무시 해 버립니다. 이렇게 정직하게 말씀 을 보지 못하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약에 보면 예수님이 영 원히 다스린다는 말씀도 있지만 그 영원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영원한 통 치를 얻기 이전에 예수님은 먼저 죽 으셔야 합니다. 세상의 죄와 허물을 짊어진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속죄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부활과 함께 영원히 다스리시는 하 나님 나라의 왕이 될 수 있다고 말 씀합니다. 시편 22편 1절을 보십시 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하고 주님 의 고난을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 사야 53장 5절을 보십시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 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 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시면 먼저 그 살이 찢겨야 합니다. 채찍에 맞아야 됩니 다. 죽어야 됩니다. 상처를 입고 피 를 흘려야 됩니다. 이 십자가의 고 난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영원히 죽 음을 정복하시고 영원히 다스리시는 만 왕의 왕이 되신다고 성경은 분명 히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되 고 고난받아야 된다는 이런 말씀을 다 재껴 놓았습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드니까 안보는 것입니다. 메시 아가 죽어야 되는데도 안 죽는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메시아는 죽음 으로써 영원한 왕이 된다고 말씀하 셨는데도 그 말씀을 모르니까

"네가 죽는다면 어떻게 우리의 메시아가 될 수 있느냐?"

하고 따지고 드는 것입니다. 이게 다 그 믿음이 엉터 리이기 때문에 하는 소리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우리 중에는 이런 분이 계실지 모릅니다. 마음속 에 의심을 가지고 씨름하고 바른 말 을 하면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조금 가까이 와서 보면 되는 데 보려고도 하지 않고 늘 자기 속 에 남아 있는 어떤 선입견이나 자기 가 알고 있는 작은 상식을 가지고 계속 트집을 잡습니다. 여러분 가운 데 행여나 이런 마음을 가진 분이 계시면 주의하십시오. 여러분들의 믿음은 거짓 믿음일수도 있습니다. 여러분께 부탁 드립니다. 성경을 펴 십시오. 그리고 성경 앞으로 나와서 어린아이처럼 정직하게 읽어보십시 오. 그러면 예수님을 만날 것입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알게 될 것이고 영 광의 주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아 무리 오해가 많이 싸여 있는 사람끼 리라도 직접 만나서 자주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오해가 풀리고 서로가 마음에 정이 가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우 리가 믿는다고 하면서 말씀을 통해 그분을 자주 만날 생각은 않고 성경 은 덮어놓은 채 마음에 있는 의심을 가지고 씨름한다면 안 믿으려는 사 람과 무엇이 다릅니까? 믿으려고 한 다면 그런 태도는 절대 가지면 안 됩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 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말씀 앞에 나 와서 조용히 성경을 펴놓고

"하나님 이여, 저의 굳은 마음을 제하여 주 시옵소서. 하나님이여, 저에게 부드 러운 마음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여, 정직한 눈을 가지고 예수님을 보게 하옵소서."하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마음은 닫아 놓고 계속 의심에 사로잡혀 질문만 던지며 시비만 걸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약한 믿음

두 번째로 제가 생각해 보았던 것은 약한 믿음입니다. 제가 약한 믿음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42 절 이하에 나오는 내용 때문입니다. 우리는 온 천하가 예수를 안 믿는 대세로 흘러가고 겉으로 믿는 것처 럼 하는 사람도 실상은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2절을 보면 참 흥미로운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나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참 희한한 말씀입니다. 관원이라고 하면 요즘 우리 사회로 이야기하면 상당히 높은 지도자층에 속한 사람 들입니다. 그 당시 관원 하면 유대 나라에서 100명 미만에 속하는 아주 존경받는 귀족 계급이요, 권세가 막 강한 사람들입니다. 성경에 나온 사 람 중에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요셉 같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와 명예를 다 누리 고 있는 이 사람들 가운데 예수를 믿는 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에 따라 나오는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 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그들은 믿기는 믿는데 바리새인들이 두려워 자신의 믿음을 드러나게 말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 서

"나는 예수님이 메시야요 하나님 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라고 공적 으로 시인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리고 또 한가지 약점이 있었습니다.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한다고 그랬습 니다. 그 당시 유대 나라는 유대교 의 종교 분위기 아닙니까?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 라고 시인을 하게 되면 관원들처럼 지위가 있는 사람은 지위가 다 날아 갈 수 있습니다. 성전에 가서 제사 지내는데 참여할 수 없도록 쫓겨 날 수도 있습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재산상의 손해도 입을 수 있고, 결 국은 사회적으로 고립이 되는 핍박 을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사회에서 그런 불이익을 당했습니 다. 그런데 일반 평민들이 그런 불 이익을 당한다면 그렇게 표가 안 날 지 모르지만 관원이라고 하는 아주 명예와 부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되면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 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 때문에 당할 불이익을 겁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43절을 보십시오.

"저 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 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그들은 마 음가짐이 바르지 못했습니다. 예수 님을 믿는다면 예수님이 항상 그 마 음에서 가장 우선 순위가 되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자신 을 예수님보다 앞세웠고, 하나님보 다 앞세웠습니다. 자기를 먼저 위하 고 그 다음에 하나님을 위하고, 하 나님의 영광보다 자기 영광을 더 많 이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그들은 신앙 고백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예수 믿다가 손 해 볼까 싶어 날마다 부들부들 떨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하 나님보다 자기가 더 앞서고 있고, 자기를 더 사랑했습니다.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이런 사람들을 놓고도 성경은

"예수를 믿는다"고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볼 때는 엉터리 믿음 같은데, 우리가 앞서 이야기한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 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은데, 그들을 놓고 믿는 사람이라고 말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실 우리가 드러내놓고 자신이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 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로마서 10장 10절에 이런 말씀이 있 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 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그러니까 아무리 속으 로 '믿습니다' 해도 자기 입으로 예 수님을 고백하지 못하면 그 믿음은 의심할만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 서 마태복음 10장 32-33절에서 주 님은 굉장히 끔직한 말씀을 하셨습 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 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 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이 얼마나 무서 운 말씀입니까? 이런 말씀에 비춰 보면 예수님을 드러내놓고 고백하지 못하는 사람은 믿는 사람이라고 말 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 문은 그들을 가리켜 여전히 믿는 자 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기 위해서 값 을 치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세상이냐? 예수냐? 예수를 선택했 을 때 세상에서 핍박받고 환란 받고 예수 때문에 내가 많은 고통을 당하 며 손해를 본다고 할 때 우리는 어 떻게 해야 합니까?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예수는 진주와 같습니 다. 누구든지 진주를 발견했으면 그 진주를 손에 넣기 위해서 자기가 가 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팔아 가지 고 돈을 만들어서 진주가 묻힌 밭을 산다고 했지요? 예수 믿는 것은 바 로 이것과 같다고 그랬습니다. 예수 님 한 분을 소유하고, 예수님을 통 해 영생을 얻기 위해서 내가 핍박을 당하면 핍박을 당할 것이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예수 믿는 것은 포기 할 수 없다고 하면서 모든 고통과 고난을 기쁘게 받는 것이 참 신앙을 가진 사람의 태도입니다. 이런 의미 에서 지위가 날아갈까, 손해 볼까 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이런 관원 을 놓고 믿는다고 하는 것은 참 이 상합니다. 우리 눈에는 세상 영광도 놓치고 싶지 않고 하늘의 영광도 놓 치고 싶지 않고, 이세상의 행복도 놓치고 싶지 않고 천국의 복락도 놓 치고 싶지 않은 아주 욕심 많은 사 람들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요 예배 때 박은혜 전도 사님이 오셔서 참 기가 막힌 간증을 해주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못 들으 신 분이 참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 다. 정말 불쌍해요. 정말 불쌍해요. 기회는 한번 놓치면 영원히 돌아오 지 않는 법입니다. 테이프도 안 만 들 겁니다. 이 자매는 중국에 사는 조선족 자매인데 배운 것도 별로 없 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그는 중국에 서 문화 혁명이 사람들을 한참 힘들 게 핍박할 무렵 가만히 남 몰래 라 디오를 틀어놓고 듣다가 극동방송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극동방송을 들으면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 수님이 나의 구주요, 예수 믿으면 죄 사함 받고 영생을 얻는다는 진리 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시 간만 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방송을 틀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혼자 조용히 방 송을 듣고 있는데 설교자가 설교를 끝내면서 이런 말을 했나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 분이 과연 예수 믿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제가 하는 대로 기도를 따라 하십시오...."

설교자가 그런 말씀을 하니까 이 자매는 그대로 따라했습 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예수님은 나 의 구주요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습 니다."

"예수님은 나의 구주요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한참 이 렇게 따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확 쏟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 놀래 가지고 벌떡 일어나서 눈을 떠보니까 언제 들어왔는지 자기 남편이 들어와 가 지고 국수를 먹다가 뜨거운 국수 그 릇을 그냥 머리에다가 쏟아 버린 것 입니다.

"이 여자가 무슨 개딱지 같 은 소리하고 있나?"하면서 머리에다 그대로 엎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매님은 꺾이지 않았 습니다. 중국에는 공산당하고 이렇 게 서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독교의 명색을 유지해왔던 삼자교 회가 있습니다. 이제 라디오만으로 는 만족하지 못해 매 주일 마다 삼 자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자 남편은 핍박의 정도를 몇 배 나 늘렸습니다. 얼마나 핍박을 하는 지 교회만 다녀오면 그날 저녁은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계속 두들 겨 맞는 것입니다. 너무 두들겨 맞 아서 양쪽 귀가 다 터진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렇게 10년 동안을 두들겨 맞으며 살았습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 안 믿는다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너, 나를 택할래? 예수를 택할래?"하고 으름장을 놓을 때마다

"나는 예수님 도 택하고 당신도 택할 겁니다."

라 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결국 판사 앞에 끌려가서 강제 이혼을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한국으로 쫓겨와서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 가슴에 얼마나 불이 붙는지 모릅니 다. 저는 그 자매님의 말씀을 들으 며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자매님은 이런 말을 했습니 다.

"한국 교회에 와 보니까 모든 성도들이 대부분 배에 기름이 줄줄 흐르도록 받은 것이 너무 많은데도 이상하게 기도할 때 엎드리기만 하 면 하나님한테 뭘 그렇게 많이 맡겨 놓은 게 있는 지 '주여, 주시옵소서.' 하고 날마다 달라고만 합니다. 중국 성도들은 그렇게 환란과 핍박을 받 으면서 신앙 생활을 해도 무엇을 달 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것을 감 사합니다. 우리를 들어 사용해 주시 옵소서. 우리가 주님을 위해 살게 해 주옵소서.'하고 기도하지 '주시옵 소서' 하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 러니까 교회 오면 날마다 달라고만 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신앙 생활 하 는 사람들이 진짜 믿음을 가진 사람 들이겠느냐는 뼈아픈 충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믿는다는 게 뭡니 까? 손해 보는 것 아닙니까? 천국 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환란을 당하 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예수 믿으 면서 믿음을 바로 가져 보려다가 두 들겨 맞는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면에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할 수 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나는 예수를 믿습니다. 당신도 예수 믿으십시오."

하고 당 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참 믿음을 가 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런 의미에서 그렇게 살지 못했던 관 원들을 놓고 성경이 믿는다고 말씀 하는 것이 놀랍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을 했습니다. 관원들은 속으로는 믿습니다. 속으 로는 믿는데 겁이 나가지고 말을 못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의 믿 음은 믿는다고 말할 수는 있으되 약 한 믿음이요, 어린 믿음인 것입니다. 어린 믿음을 가진 사람은 믿음 때문 에 환란을 당하라고 하면 겁이나 도 망도 갈 수 있습니다. 베드로를 보 십시오.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 다 녔지만 막판에 생명이 위험하니까 세 번씩이나 눈 하나 깜짝 하지 않 고

"난 예수란 사람을 모른다"

하고 부인해 버리지 않습니까? 누구에게 나 믿음이 약하면 이런 어려움이 있 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은행에 저금했 다가 찾아 쓰는 돈과 같은 것이 아 닙니다. 믿음은 자라나는 과정을 거 쳐야 하는 씨앗입니다. 그러므로 처 음에 믿음이 약하고 어리면 이 관원 들처럼 모순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직장에 가서든, 가정에서든 겁이 나 서

"나는 예수를 믿습니다."

하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조금만 불 리하다 싶으면 아예 안 믿는 것처럼 행세하려고 하고, 마음은 하나님보 다도 자기가 항상 앞서 있는 이런 모순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믿 음이 아직 어리고 약하기 때문입니 다.

이런 믿음은 빨리빨리 키워서 잘 못된 것을 씻어내야 합니다. 하나님 께서 교회를 주신 목적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사랑의교회를 우리 모두 에게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아 십니까? 교회는 어머니입니다. 어머 니는 양육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 니다. 어려서부터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젖을 먹이고 밥을 먹이고 입혀 주고 사랑으로 돌보아 주는 것이 어 머니 아닙니까? 우리의 믿음은 처음 부터 강한 믿음, 좋은 믿음이 아닙 니다. 어린 믿음인 줄 아시기 때문 에 우리 믿음을 키워주라고 지상에 교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교회에 들어 와서 이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잘 순종해야 합니다. 사랑의교회와 같 은 교회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글쎄 또 있는 지는 모르지만, 얼마 나 좋은 교회입니까? 이 교회에 와 가지고 이 교회가 지도하는 대로 부 지런히 배우고 열심을 내서 예수님 을 알기를 원하고 주님을 위해서 살 아보려고 몸부림치면 하나님께서 여 러분의 믿음이 이 교회 올 때는 아 무리 어린 믿음이고 작은 믿음이었 다 할지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좋 은 믿음, 큰 믿음으로 바꾸어주실 줄 믿습니다.

지난주간에 저는 금년 상반기 중 새가족반을 마친 분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약 500명 정도 되는 분들이 참석을 하셔서 은 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김 영수 성도라고 하는 분이 간증을 했 습니다. 소아과 의사인데, 이분은 어 려서부터 예수를 잘 믿는 분위기에 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머리 가 커 가지고 자기 생각을 하게 되 니까 조금 빗나간 것 같습니다. 한 때 김용옥씨의 동양 철학 관련 서적 이나 불교에 관한 책들, 에리히 프 롬이라고 하는 분의 책들을 읽으면 서 심취했습니다. 성경 말씀에는 관 심이 없었습니다. 교회하고도 거리 가 많이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사랑 의교회로 옮겨오게 되었는데 이 교 회 와서도 처음에는 새가족반에 안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누가 뒤에 서 떠밀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떤 계기를 통해 뒤늦게 새가족반 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임에 참석하는 동안 그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 다. 자기의 어린 믿음이 어떻게 변 화되었는지 그분의 간증을 한번 들 어보십시오.

"세상의 온갖 책들을 즐겨 읽으면서도 성경은 거들떠보지 도 않았던 나, 하나님께서 오래 전 부터 자녀 삼아 주심을 깨닫지 못하 고 하나님은 어쩌면 인간의 관념의 소산일지도 몰라. 성령의 은사를 받 았다고 하는 사람은 아마도 미세한 착각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지. 지상 에서는 온갖 불의한 사람들이 득세 하고 있는데 과연 하나님께서는 역 사를 주관하고 계실까? 등등 하나님 을 모독했던 나, 온갖 욕심과 정욕, 불신용과 교만으로 가득 차 있으면 서 육신이 병든 것은 알아도 영혼이 황폐하여 지고 깊은 병에 걸린 줄을 모르고 있었던 나, 하나님의 참 자 녀가 되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나에게 당신 스스로 내 마음속에 들어와 주신 예수님, 나의 죄를 씻겨 주시기 위해 당하신 십자 가의 고난의 의미를 깨닫게 하여 주 신 예수님, 나의 걱정, 근심, 무거운 짐을 아시고 위로하여 주시는 예수 님, 이 어찌 좋은 예수님이 아니겠 습니까?"

그 점잖은 남자 분은 간증 을 하면서 내내 울어댔습니다. 새가 족반에 들어가서 살아 계신 예수님 을 만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 리가 어린 믿음, 약한 믿음에 그대 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믿음 가지고 평생을 살다가는 나중 에 구원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주시고 계속 하 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하시고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의 약한 믿음, 어 린 믿음을 키워 주시려고 하는 하나 님의 선하신 손길인 것입니다. 그러 므로 여러분이 이 교회를 통해서 순 종하고 열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알 기를 사모하고 하나님 말씀 앞에 오 면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서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면 여러분의 작은 믿 음이 금방 큰 믿음으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은혜 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남 의 눈이 두려워 예수 믿는다는 말을 하지 못하던 사람이 예수 믿노라고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바 랍니다.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세상 에서 손해 볼까 겁이 나가지고 항상 예수 믿는 사람답게 담대하게 행동 하지 못하던 사람이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나는 예수님을 포 기하지 못해.' 하는 자세를 가지고 신앙 생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고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앞세우는 이와 같은 잘못 된 것들이 완전히 뿌리가 뽑히고 오 직 예수, 오직 하나님,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일에 마음이 집중되는 참 믿음의 사람, 강한 믿 음의 사람, 성숙한 믿음의 사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이 교회를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이와 같은 축복 주시기를 저는 날마다 간 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 게 이와 같은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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